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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엄마아빠

시험관 2차(단기요법) 진행했던 과정 정리, 난소과자극증후군(복수)입원

by 그냥 쑨 2016. 10. 28.

지난 6~7월에 진행했던 2차(단기요법) 진행과정을 정리해본다.


6/20
시험관 2차 진행 시작 
생리 2일째 (http://aribi1004.tistory.com/680)
배란초음파
호르몬검사(채혈)


처방
- 퍼고베리스 225IU 5일 (20~24일)
- 페마라 2정씩 5일 (20~24일)

진료비
- 531,890 (지원금차감)
- 35,180 (자비: 페마라 약값)


 

6/25
배란초음파

처방
- 퍼고베리스 225iu 4일 (25~28일)
- 가니레버 0.25mg 4일 (25~28일)

진료비
- 516,670 (지원금차감)

병원에 들렀다가 시댁사촌모임이 있어서 1박2일 남양주 펜션으로 떠남.

 

6/26
사촌모임 해산 전에 상품 걸고 다트게임을 했는데, 내가 1등... 정중앙을 맞힘.
형님이 운이 깃든 것 같다며 이번에 꼭 시험관 성공하라며 응원해주심. 나도 그랬으면 정말 좋겠다고 생각함.
다들 어디어디 들러서 더 놀다간다는데 주사시간 맞춰 집에 오려고 그냥 집으로...
결국 시간안에 집에 도착 못해서 중간에 휴게소에 정차해 차안에서 자가주사.

 

 

 

6/29
배란초음파
호르몬검사(채혈)

처방
- 퍼고베리스 225iu 2일 (29~30일)
- 가니레버 0.25mg 2일 (29~30일)
- 오비드렐 250mcg (30일 밤8시30분에)

진료비
- 389,770 (지원금차감)

몸에 좋은 음식들을 챙겨먹음.  

 

 


7/2
am 8:10 난자채취시술
17개 채취

진료비
- 1,230,219 (지원금차감 461,670 + 자비 768,540)
- 50,860 (약값) 1차 진행때 이식실패로 남은 약들이 많아서 모자른 부분만큼만 처방 받았다.

몇달전에 예약해둔 공연을 보러가는 날이었다.
아무래도 1차때 허리도 펴지 못할정도로 극심한 고통을 겪었던 바, 가지말까? 했는데
표값이 아깝기도 했고 다시 언제 내한공연을 할지도 모르는 공연인데 내가 안가면 푸근씨도 가지 않겠다고 해서
시술하자마자 일부러 타이레놀을 챙겨먹었다.
그래서 그랬는지? 빠른 걸음을 걸을 수는 없지만 1차때만큼 큰 고통은 없었다. 이정도면 다시 할만한데? 하는 생각이 들정도.
공연도 안봤으면 후회했을 정도로 좋았고 함께 간 일행들과 밤9시까지 놀다가 들어왔다.

 

 

 

7/3
수정결과
채취 17개 중 미세수정 12개, 수정성공 11개
배양방식 프리모비전(배양기에 넣어두고 모니터로 관찰)

 

 

 


7/6
수정란 4일배양 2,3등급 3개 이식
1차때는 배양에서 실패했기때문에 이식과정은 처음이었는데, 초음파기계로 배 누르는 과정이 힘들었다.
채취 후부터 차기 시작한 복수가 덜빠진 상황에 소변도 참고 간터라 배를 누르니 몹시 아팠다.
수정란 상태는 이번에도 썩 좋은 편은 아니고 자라는 속도도 좀 느린 편.
그렇다고 가망이 없는 건 아니니 2, 3등급 3개를 이식했다.
1차때보다 복수가 좀 더 차있다는 느낌이라 이식시술 미루자고 할까봐 걱정했었는데 무사히 진행. 

처방
-데카펩틸 0.1mg 자가주사 (7/8 편한시간)

진료비
- 1,349,447 (자비)

 

 

 

 

7/7
4일배양 이식 1일차 (http://aribi1004.tistory.com/683)

점심으로 칼국수를 먹다가, 갑자기 몸속에 숨 들어갈 공간이 하나도 없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가슴이 답답하고 숨을 어떻게 쉬어야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좀 무서웠다.
일부러 어깨를 들어올리고 큰 숨을 쉬려고 노력했고,
그날 밤 배는 1차때와는 비교도 안될 만큼 배쪽 피부가 늘어날때로 늘어나 이제 틀일만 남았다는 생각이 들 만큼 빵빵했다.
샤워를 하고 나오니 푸근씨가 임신한 사람 같다고 할 정도.
오른쪽으로 누우면 왼쪽 피부가 당겨서 아프고, 왼쪽으로 누우면 오른쪽이 아파서 어떻게 누워도 편하지 않았다.

 

 

 


7/8
데카펩틸 0.1mg 자가주사

몸이 어제보다 더 힘들어졌다. 병원에서 상태가 어떤지, 불편한 점은 없는지 주사는 잘 맞았는지 확인 전화가 왔다.
그래서 "배가 빵빵해요." 라고 했더니 복수가 찬 것 같다며 못참겠으면 병원에 와야한다고 했다.
그런데 그땐 이미 배가 많이 무거워서 혼자는 병원에 갈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냥 침대에 이렇게 누워있으면 괜찮아지겠지'라고 생각하며 "참을만 해요" 라고 답했다.

점심때쯤? 거실 쇼파에 엉거주춤 누워있는데 갑자기 부동산에서 집을 보러 오겠다고 했다.
알겠다고 하고선 급하게 대충 정리를 했다. 그리고 사람들이 다녀간 후 갑자기 어지러움증과 식은땀이 뻘뻘...
그때부터 급격히 몸상태가 나빠졌다. 서있으면 무조건 현기증, 앉아있어도 현기증, 급기야 누워있는데도 수시로 현기증이 찾아왔다.
갑자기 무서워져서 큰동생에게 집에 좀 와있어달라고 연락하고 푸근씨에게도 연락해서 몸이 이상하다고 했다.
헐레벌떡 땀을 뻘뻘흘리며 큰동생이 달려왔다. 큰동생이 오니 또 안심이 되어서는 누운상태로 큰동생과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 곧 푸근씨까지 조퇴를 하고 달려온 것이 아닌가. 그렇게 셋이서 수다를 떠는데 그런 순간에도 갑자기 현기증이 확 밀려왔다.
두사람 모두 병원에 가자고 했지만, "원래 시험관 하고 복수차면 좋은거래" 라며 가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두사람을 방에서 내보내고 혼자 있는데 현기증 오는 간격이 너무 짧아진 것 같고, 돌아눕기만 해도 현기증이 몰려드는 것에 덜컥 겁이 났다. 오늘밤에 잠을 잘 수 있을까? 못 잘 것만 같은데... 내일은 토요일, 병원에 가려면 지금 가는 편이 낫지 않을까?
푸근씨에게 병원에 가야겠다고 말했다.

병원에 가려고 옷을 갈아입는데, 침대에 걸터앉은채 고무줄 바지에 다리한쪽 넣을뿐인데도 현기증이 밀려왔다.
그래서 누워있다가 다시 일어나 나머지 옷을 갈아입고, 겨우겨우 거실로 나가 신발을 신으려는데 또 현기증이 밀려와서 거실바닥에 드러누워버렸다. 그렇게 현관을 나가기까지 3번정도 바닥에 누워있었던 것 같다.
간신히 계단을 내려가 차에 오르니, 죽을 것만 같은 기분... 눈도 못 뜨겠다.
땀을 비오듯 흘려서 옷이 축축해졌고 혈색은 새하얗게 질렸고 숨이 찼다.
다니던 병원의 진료시간은 끝났기 때문에 응급실로 갔다. 푸근씨의 부축을 받으며 간신히 응급실 의자에 앉았는데, 간호사가 접수하고 오래...
푸근씨가 접수하러 간 사이 남자의사가 내 곁으로 오지도 않은 채 멀찍이서 무슨일로 왔녜... 
이틀전에 시험관을 했는데 배에 복수가 찬 것 같다고 하자, 복수가 찼으면 대학병원에 가야한다고 딱 잘라 말했다.
아니, 이 병원에서 시험관을 했는데 왜 안받아주냐고 기운이 없어서 개미목소리로 말하자 아무대꾸도 하지 않았다.
그 순간 또 현기증이 밀려와서 드러눕고 싶은 생각뿐이었다. 푸근씨는 대학병원에 가야한다는 말에 멘붕...
그러자 간호사가 이대목동병원으로 가라고 했다. 하지만 나는 당장 현기증때문에 움직일 엄두가 나지 않아 계속 눕고 싶다 눕고싶다고 말했다. 푸근씨가 응급실 침대에 좀 누워있다가면 안되겠냐고 하자 그러라고 하고선 간호사가 휠체어를 끌고 와 푸근씨에게 응급실앞으로 차를 가져오라고 하는게 아닌가. 빨리 대학병원으로 가는 편이 좋겠다며 나에게 숨을 천천히 쉬라고 얘기를 해주었지만, 거의 내쫓기는 기분에 배신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어떻게 이래... 내가 이병원에 쏟은 돈이 얼만데...

푸근씨는 어쩔 줄을 몰라했다. 다니던 병원에만 오면 다 해결될 줄 알았는데 갑자기 대학병원이라니...
게다가 불금의 망할 퇴근시간이다.

우장산을 넘어가는데 방지턱이 왜이리도 많아... 배가 꿀렁 현기증 작렬... 
눈은 여전히 뜰수조차 없는데 밀리는 차들 때문에 답답한 푸근씨는 어쩔줄 몰라 욕을 뱉을 정도였다.
그래서 괜찮아 천천히 가도 돼 라고 말하며 그를 다독였는데, 속으로는 이럴 때 119를 부르는 건가보다... 차라리 119불러서 갈 껄... 경찰차라도 만나면 도와달라고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간신히 간신히 이대목동병원 응급실에 도착했다.
내 앞에 한 아이가 접수를 하고 있었는데, 내 몰골을 보자 간호사가 그아이를 미루고 나를 먼저 접수에 올려주었다.
그리고는 보안요원?으로 보이는 한 남자가 휠체어를 끌어와 나를 태워 응급실 안으로 들여주고 푸근씨에게는 또다른 접수?를 하고 오라고 했다.

그런데 응급실 안에 사람이 너무너무 많은 거다. 대학병원 응급실에만 오면 다 끝날 줄 알았는데 바로 진료를 보지 못하고 휠체어에 앉은 채로 무한정 대기를 하고 있어야 한다는 실망감에 급격히 더 상태가 나빠지는 것 같았다. 고개도 들 수 없었고 눈도 뜰 수 없었으며 땀이 비오듯 뚝뚝 떨어졌다. 축축히 젖은 몸때문에 휠체어 팔걸이에 올려놓은 팔이 연신 미끄러졌다. 결국 내입에서 "죽을 것 같아" 라는 말이 나오자 푸근씨는 안절부절하며 어찌할 줄 몰라했다. 휠체어를 끌어다준 그남자도 안타까워했는데, 달리 방법이 없단다. 나보다 조금 늦게 119차에 실려 들어온 의식없는 남자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었으니 그나마 의식있는 나는 긴급축에도 안드는 거지...

얼마쯤 기다렸는지 그게 10분이었는지 30분이었는지 1시간이었는지 가늠하지 못할 만큼 비몽사몽한 상태에서 내이름이 불렸다.
무슨일로 왔냐기에 "이틀전에 시험관 했는데 복수가 찬 것 같다"라고 푸근씨가 말하자 의사는 "아휴"하며 소리내 한숨을 쉬었다.
나는 눈을 뜨지 못한 상태라 그의사 표정을 보지 못해 한숨소리만으론 귀찮아하는 듯이 느껴져서 기분이 언짢았는데,
푸근씨가 보기엔 바빠죽겠는데 처치가 복잡할 환자가 와서 나온 한숨같았다고 했다.

안쪽 응급실 침대로 옮겨져서 누웠다. 휠체어에 앉아있을땐 현기증때문에 바닥에 드러눕고 싶은 심정이었는데 응급실 침대가 딱딱하고 베개도 없어서 이리 누워도 저리 누워도 배가 당기고 아파서 누워있는 것 자체가 고통이었다.
먼저 피부터 뽑겠다며 간호사가 바늘을 찔렀는데 뭐가 잘 안되는 모양. 그러더니 피가 잘 안나온다고... 간신히 조금 뽑아가더니 바로 수액을 연결... 수액이 들어가고 얼마쯤 지나자 갑자기 눈이 떠졌다. 푸근씨가 말하길 혈색도 돌아왔댄다. 아 이제 살 것 같다. 이대로 수액만 맞고 집에 가면 되겠지 하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나를 보호자는 못 들어가는 응급실 내 집중치료실 같은 곳으로 옮겼다.

양팔에 주렁주렁 수액과 약품을 달고 또 피를 뽑겠다는데 팔, 발등 여러곳을 찔러보다가 피가 안나온다며 꼭 필요한 검사라서 꼭꼭 뽑아야하니 골반안쪽에서 한번만 뽑겠다며 간호사님이 부탁을 한다. 아 너무 아플 것 같은데 어쩌겠어... 알겠다고 했지 뭐. -_-
그리고 소변검사도 해야한대는데 쓰러질 수 있어서 화장실에는 못보내준댄다. 침대에서 소변을 보라는데 아무리 노력해봐도 안됐다. 결국 소변줄까지 연결... 소변줄 연결할 때 아프다고 겁을 정말 많이 먹었는데, 정말 두번다시 하고 싶지 않은 경험이었다. 근데 그건 검사용 소변줄이었고, 결국 입원이 결정되고 다시 소변줄을 꽂아야했다. -_-주사바늘 찌르는 것과 비교도 안될 공포와 통증을 두번이나 경험해야 했다 T.T

시간이 갈수록 내 상태는 좋아지는 것 같았지만 부인과 진료를 보러 침대채로 이동해서 굴욕침대에 옮겨앉는데 현기증 재발.. =_=
아직 완벽하게 좋아진 건 아니구나 싶었는데 결국 입원이 결정됐다.
이대목동병원에는 시험관쪽 전문 진료과가 없다며 다니던 병원으로 가는 편이 어떻겠냐며 권유하였었다.
그래서 그럼 오늘 퇴원하고 집에 갔다가 내일 다니던 병원에 진료를 보러 가겠다고 했더니, 내 상태가 집으로 돌려보낼 상태가 아니란다.
정말 조금만 늦었으면 중환자실 들어가야 했다며... 혈액속 수분이 모두 복수로 옮겨가서 피가 나오지 않은 것이란다. 이런 경우 혈전이 생기면 정말 위험하다고 했다. 그래서 다니던 병원에서 여기로 가라했다고 하자 그럼 진료를 해주겠단다.
시험관쪽은 진료과가 없기 때문에 산부인과쪽으로 배정받았다.

그렇게 5박6일 병원 생활이 시작됐다.



병실로 옮긴 시간이 밤 11시가 넘어 12시가 가까웠다.
정신은 또렷해졌고 현기증도 없었다. 하지만 쓰러질 수 있어서 소변줄 연결하고 당분간 침대생활...
주치의 선생님보다 더 높은 선생님이 오셔서 내 상태를 체크해주셨는데, 참 따뜻한 분이셨다.
그때서야 내 상태가 얼마나 심각했는지도 알게 되었다.
일찍 주무시려고 했는데 나의 피검사 결과가 아주 나빠서 호출당하셨다며...
복수가 찬 내 배를 들쳐보시고는 미련하게 왜 참았냐며. 하루만 일찍 왔었어도 약만 먹어도 됐을텐데라며.
당장 투약하면 좋을 약물이 있는데 병원에서 가지고 있지 않은 약물이라 내일 보호자가 약국에 가서 사와야한다며 안타까워 해주시고 시험관해서 복수차면 결과가 좋을 확률이 많으니까 며칠 푹쉰다 생각하라며...
그 날 복수천자로 3리터를 뽑아냈다. 그리고 혈전 생기면 큰일난다며 압박스타킹도 입음.

 

7/8~ 복수로 입원(난소과자극증후군), 병원생활
알부민 5병
복수천자 3회 총5리터

첫날 복수천자는 교수님이 해주셔서 많이 힘들지 않았는데, 다른 날 두번은 젊은 선생님이 해주셨는데 너무너무 아파서 울어버림.
바늘을 찔러서 막 휘저음... 복수천자 3회 이후에도 주치의선생님이 한번 더 뽑자고 하셨는데 내가 거부했다.


매일 아침 체중과 허리둘레, 혈액검사를 했다.
임신이면 복수가 계속 차올라야하는데,
나중에는 더이상 복수가 차지 않는 것 같았다.
그래서 임신이 아님을 짐작하게 되더란.

생전 처음 입원이란 것을 해봤는데,
담당선생님들 간호사님들 모두모두 친절하셔서 좋았다.

병원식도 입맛에 잘 맞았다.

금요일 밤늦게 입원해서 토,일요일은 푸근씨와 린양이 간호를 해주었는데 월요일부터는 그냥 혼자 지내도 문제되지 않았다.
주렁주렁 달고 있던 소변줄도 떼고 링거도 달랑 한줄 달고 있어서 불편하지 않았고 나중에는 노트북 가져다가 급한일까지 처리했을 정도.

 

 

 

7/13 퇴원

입원진료비 942,090

 

 

 


7/16
임신진단검사 30,200
결과 비임신
냉동없음

종료

 

 

담당선생님께 전화를 받았다.
먼저 응급실에서 대학병원으로 보낸데에 미안하다시며 당연히 케어해줄 수 있는 부분이었는데,
하필 당시 응급실 담당의가 부인과쪽이 아니고 일반내과쪽에, 온 지도 얼마안된 분이라 모르셨던 거라며
담당선생님 이름대고 바로 입원을 했으면 케어해줄 수 있는 부분이었는데 다른 병원까지 가게해서 미안하다고 하셨다.
그 말을 들으니 좀 위안도 되고 안심도 되었다. 다음에그렇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다음에는 장기요법으로 진행하자. 또 복수가 찰 것 같으면 전부 냉동을 하자고 하셨다.

사실 피검사 결과에서 수치가 복수 찰 수치가 아니었었다고 하는데 내가 좀 예민한 케이스인 모양.

 

하여간 2차때는 너무 미련하게 참아서 생긴 문제였던 듯,
나름 이온음료도 열심히 챙겨먹었는데 부족했던가봄. 그래도 입원했을 당시 담당교수님께서 그거라도 먹어서 다행이었다고 얘기하심.
입원기간동안에도 수시로 마셔주었다. 3차때는 더욱 열심히 수분보충을 해주어야겠다.

복수때문에 힘든과정을 보내긴 했지만 난자채취도 이식과정도 다 할만했걸랑.
이 정도면 까짓 또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걸랑. 그래서 실패했어도 또 할거니까 실망이나 과정을 두려워하지 않았걸랑.

근데 퇴원 후 안부를 알렸더니, 큰동생왈 이제 다시는 못하겠네?(이렇게 힘든데 이제 그만해야 되지않아?)
사촌동서도 이제 그만 하라며, 또 하겠다는 내가 이상하다고 하는데
정작 모든 과정을 지켜본 시댁 식구들은 누구하나 그만하라는 사람이 없네?
그냥 다음부턴 바로 입원부터 하래. 그리고 자꾸 멀리있는 병원으로 옮겨보래.
그리고 정작 우리 푸근씨조차도 그만하자고 안하니 뭐... 그건 좀 서운한 것 같아. 

 

전체 총 비용 5,076,326

시험관 2차 비용 4,134,236원 (정부지원금 1,900,000 / 자비 2,234,236)
복수(난소과자극증후군)입원비용 942,090

자비지출 총 비용 3,176,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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