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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1 스위스&파리

넷째날, [프랑스 파리] 쿵쾅쿵쾅되는 마음으로 도착한 노트르담 대성당 (Cathédrale Notre-Dame de Paris)

by 그냥 쑨 2015. 1. 6.

 

 

쿵쾅쿵쾅되는 마음으로 도착한 노트르담 대성당

 

 

 

콩코르드 광장에서 지하철을 타러 가는 길에 에스컬레이터에서 소매치기를 당할 뻔 했다.

 

여행을 하다보면, 현지인들이 우리에게 바짝 다가서거나 빈좌석이 있더라도 옆에 앉거나 하는 일은 드문 편이었는데,

한산한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에서 푸근씨 뒤에 어떤 여자가 아주 바짝 붙어서더란 것이다.

그래서 푸근씨가 이상하다고 느끼던 찰나, 옆구리로 손이 쑤욱 들어오더라는 것이다!!!+_+

놀라서 뒤를 돌아보았더니, 이 여자가 뻔뻔하게 눈을 맞추고 빤히 쳐다보더라는 것!!!

 

푸근씨는 크로스백을 메고 있었는데, 여행책자 때문에 가방지퍼가 닫히지 않아 열어두고 다녔다.(돈은 복대에 넣어두고)

 

그녀의 뻔뻔함에 어이없고 당황했을 푸근씨가 앞에 서있던 내 등을 찌르며 귓속말로 '얼른 가자' 라고 말했는데

앞만 보고 있던 나로서는 그런 정황을 알리 없었으니 "왜 이렇게 서둘러요?"라며 그냥 버티고 서 있었던 것이였다.;

그러자 푸근씨가 뒤에 소매치기가 있다기에 놀라서 후다닥 푸근씨 손을 붙잡고 잰걸음으로 걸어가며

자초지종을 묻고는 그 여자 얼굴이 궁금해서 뒤를 딱! 돌아봤는데,

아니, 이 여자가 에스컬레이터 끝에 서서 우리를 바라보며 주먹을 날리고 있지 뭔가!!!ㅜ.ㅜ

아... 그 순간 혹여 그 여자가 다른 남자 일행을 불러서 우리를 해코지하지 않을까 어찌나 심장이 쿵쾅거렸는지...

 

 

전날 호텔 픽업 기사님이 '집시'들을 조심하면 된다고 그러셨지만,

사실 나는 '집시'를 어떻게 구분할 수 있는지 감이 잡히지 않았는데 그 여자의 얼굴을 보니

'아... 저런 느낌이 집시이구나' 하고 바로 느낄 수 있었다.

 

예쁘장하고 호리호리하고 체구도 작았는데 얼굴에 +_+;깡이 보였다.

 

 

 

나중에 돌아올 때 픽업기사님께 소매치기 당할 뻔 한 일화를 들려드렸더니,

그런 경우 멱살을 잡고 영어나 불어를 못하더라도 한국말로라도 강하게 어필을 해줘야된다고.

그렇게 하면 지나가던 현지인들이 나서서 도와주려고 할거라구.

우리 같이 지레 겁먹고 조용히 넘어가는 동양인이 대부분이라, 그 사람들도 동양인 여행객을 우습게 보는거라는데

막상 또 다시 만나더라도 그렇게 적극적인 대응을 못할 것만 같다. ㅡ.ㅡ;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헛점이 보이지 않게 하는게 먼저 인 것 같다.

 

 

혹여 숙소로 돌아갈 때에 이 역에서 환승해야할까봐 걱정했는데

지하철 타고 그냥 거쳐가는 역이래서 안심했다.

 

 

 

 

 

그렇게 웃지 못할(정말로!) 에피소드가 생긴 직후 도착한 노트르담 대성당

 

 

 

 

 

 

 

 

 

 

 

 

 

냉담한 지 5년인데, 들어가자마자 성호를 긋고 저절로 기도를 하게 되더라는;

양심은 많이 찔렸지만, 그래도 무사히 여행을 마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도했다.

 

 

 

엄숙한 듯 하면서도 관광객이 북적여서 조용하지만은 않았다.

그리고 실내가 어두워서 시야도 좁았다.

 

 

 

 

성당에 다니시는 어머님과 고모님을 위해 4유로를 넣고 초 두개에 불을 켰다.

 

 

 

 

 

 

 

 

 

 

 

 

어머님과 고모님 드릴 기념 주화도 구입하고

어머님 드릴 묵주 팔찌도 구입했다.

 

 

 

 

 

 

 

 

 

 

 

 

 

 

 

 

 

이제 오늘의 마지막 여행지로 가기 위해 다시 지하철 타러가는데 발걸음이 몹시 무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