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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1 스위스&파리

다섯째날, [프랑스 파리] 베르사유 궁전(Chateau de Versailles) 그랑트리아농 잠깐 보고 몽쥬약국으로

by 그냥 쑨 2015. 1. 11.

꼬마 기차를 타고, 도착한 곳은 그랑트리아농

 

 

이왕이면 왕비의 촌락을 보러가고 싶지만,

이미 지쳤으므로, 꼬마기차가 데려다주는 곳에 내렸다.

 

 

 

 

 또다시 건물 안을 구경하는 것이 내키지 않았지만, 그래도 왔으니 한번 둘러봐줘야지?

 

 

 

 

 

 

당구대를  보니 포켓볼 치러 가고 싶네

 

 

 

 

 

실내를 봐야하는데 카메라는 자꾸 정원쪽을 향하고; ㅋ

 

 

 

 

 

결국은 바깥으로 나왔다.

 

 

 

 

 

 

딱딱 각잡힌 정원의 나무들, 어떻게 손질하는건가 했더니 이렇게.

 

 

 

 

 

 

우리 부부가 일부러 저렇게 포즈를 잡더라도 나올 수 있는 느낌?

그림이 따로 없네

 

 

 

 

 

정원에도 밖으로 나가는 길이 있을 줄 알았는데

 

 

 

다시 건물안을 통해서 간신히 빠져나왔다.

우리처럼 헛탕치는 사람들 많았다.-_-;

 

 

 

 

 

이쯤에서 화장실에 가고 싶었는데,

팁문화가 쑥쓰러운 나는 그냥 참기로 하고 푸근씨만 다녀왔다.

 

 

 

다시 꼬마기차에 올랐다.

 

 

 

 

 

역시 돈 쓰니 편하다...-_-

 

 

 

 

 

이렇게 베르사유 관광을 끝냈다.

 

정말 많이 피곤했다.

 

 

 

 

 

 

 

 

돌아갈 때에도 issy역에서 갈아탔다.

그냥 바로 목적지까지 가도 아무도 모를 것 같았지만, 양심상...

 

 

 

 

 

 

 

 

 

 

 

숙소로 바로 들어가지 않고 쇼핑을 하기 위해 몽쥬약국으로 갔다.

이번 여행에서 제일 많이 걱정하고 부담됐던 것이 신혼여행 선물이었는데

그러려면 몽쥬약국에 가야겠다는 정도만 마음먹고 왔었다;

 

 

지하철역에서 올라오니 옷이 젖을 정도로 비가 내렸다.

지금 생각해보면 역을 잘못 내렸거나 출구를 잘못 찾았던 것 같다.

약국 바로 옆에도 출구가 있던데...+_+;

 

 

몽쥬약국엔 우리나라 사람들 천지였다!

 

 

그런데 문제는 무엇을 사야할지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것.

기억을 더듬어 블로그들에서 본 것들을 찾으려 해도 찾기가 힘들었다.

사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도 많이 되었고

어떤 제품을 누구에게 선물해야하는 건지도 가늠하기가 어려웠다.

그러니 한국인 판매원에게 어떤 제품을 찾아달라거나 추천해달라고 할 수도 없었다.

 

그렇게 장바구니만 들고 왔다갔다하는 내가 못마땅했던지 푸근씨가 내일 다시 쇼핑을 하자고 제안했다.

그런데 그 말을 듣는 순간, 왜 그렇게 기분이 나쁘던지...^^;

진짜 빽!하고 토라져버렸다.-_-;

 

 

내일은 돌아가는 날이고 오전에 픽업기사님이 호텔로 데리러 오기로 했는데,

언제 쇼핑을 할 수 있단 말인가?

 

 

맘이 상해서 지하철안에서도 삐딱하게 굴었더니

푸근씨가 다시 쇼핑하러 가자며 중간에 내려버렸다.

나는 이미 쇼핑할 맘이 싹 사라져버린 상태.

결국 화가 잔뜩 난 푸근씨가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나에게 혼자 숙소로 돌아가라고 말하고는 사라져버렸다.

 

나는... 우리 숙소가 어느역에 있는지도 모르는 상태였다.

그러니 지도를 아무리 본들 알겠는가...

파리 사람들이 무더기로 오고 가는 좁은 지하철 통로 가운데에 서서 멘붕.

한 10분쯤 서 있었는데

푸근씨가 스윽 나타나 내 손을 잡고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 도착 하자 서러움 대폭발!

어뜨케 나를 버리고 갈수 있어!
나는 숙소가 어느 역인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그럴 수 있어!

완전 대성통곡=_=

 

 

거기다가 숙소가 있는 역에 도착해서도

지하철 표가 먹히지 않아 나올 수가 없는 상황이 발생.

푸근씨는 어떤 분이 자기뒤에 바짝 붙어서 나가자고 해주어서 통과했는데

나는 어떡해...

 

그때 정말 아름다운 여성분이 나에게 뭐라뭐라 도움을 주시려는 말을 해주었는데

내가 알아듣지 못하니 안타까운 눈빛으로 그냥 나가버리셨다.

 

지금 생각해보면 푸근씨를 도와주신 분처럼 나더러 자기 뒤에 바짝 붙어서 나가자고 했던 것 같다.ㅡ.ㅡ;

그 마음에 제대로 고마운 인사를 못해서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는다.

 

결국은 나처럼 표가 먹히지 않는 파리시민이 있어서 역 직원의 도움으로 옆문으로 나갈 수 있었다.

하지만 당황스러움과 서러움이 겹쳐 기분은 바닥에 찰싹 붙어버렸다.

 

 

 

 

 

 

겨우겨우 푸근씨의 달램으로 마음이 좀 진정되자 배가 고팠고

오늘은 신혼여행의 마지막 밤인지라 현지음식을 먹어보기로 하고

숙소근처에 식당가로 나갔다.

 

 

 

 

비오는 밤길을 걸어 마트에서 육포와 커피 등 간단한 쇼핑을 하고 식당가로 향했는데

메뉴사진이 없으니 이거 뭐가 뭔지 알아야 말이지

 

식당들 앞에 놓여있는 메뉴판은 다 확인했는데 어떤 음식인지 가늠이 되지 않았다.

그렇다고 샌드위치나 햄버거 같은 거 먹고 싶지는 않고

결국은 호텔 앞에 있는 만만한 일본음식점으로 갔다.

여긴 메뉴판에 사진도 있었다.;

 

 

 

유럽에 와서 일본여행에서도 먹지 않았던 꼬치구이를 먹고 있다니;ㅋ

우리 모양새가 우습지만, 그래도 맛있게 배를 채우며 여행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