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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오늘,

마지막 목요일 230921

by 그냥 쑨 2023. 9. 22.

내일로 다가온 친구의 이삿날,
마음을 담은 편지와
작은 선물을 준비했다.
(아이가 주고 싶어 했던 야광팔찌는 배송이 늦어져 저녁 늦게야 도착해 버렸다...)

다른 날과 똑같은 듯 만났지만
줄곧 그녀가 보관해 오던 단골 커피숍의 쿠폰을 건네받으며
'이제 여기 올 일이 있을까?'
마지막이라는 것이 훅 와닿았다.

끝인사를 어떻게 나누어야 할지
어떤 말을 해야 할지도 몰랐는데
아이들은 당연한 듯 서로를 안으며 "어떡해~~ 마지막이야~~ 헤어지기 싫어~~"
라며 솔직한 인사를 나누었다.

늘 그랬듯,
"어~~ 그럼 가~~ 내일 이사 잘해~~"라며 돌아섰다.
그러고는 집에 와 좀 센티해졌다.
1년 넘게 목요일마다 들렀던 단골 카페와, 미술학원 그리고 그녀.
참 좋아했었다.
갑자기 외로운 느낌이 들면서 막...
눈물 날 것 같고 막...
아니지,
목요일마다 카톡을 하면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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