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기39

정신없는 이틀째 눈이 쌓일만큼 내린지도 몰랐다. 일에 집중하느라 내리는 걸 볼새가 없었다. 어제부터 걱정,고민을 잔뜩 안은 일이 터졌다. 해결을 못할까봐 걱정이 되어서 밤새 찡얼찡얼 결국 안되는 건 없지만,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를 일이 오랜만에 다시 찾아왔다. 지금으로서는 울고 싶을 뿐, 엉엉=_= 하지만 울일은 아니라는 거 원래 다음주는 다른 계획이 있었지만, 이 일이 해결되지 않으면 아무것도 못할 것 같다. 당장도 책을 읽을 여유가 없다. 불안해서 2014. 12. 12.
엉덩이가 아프다 어제는 푸근씨가 대전으로 출장을 가서 오지 않았다. 혼자 자는 밤은 여러번 겪어서 아무렇지 않지만, 그래도 무서우니 문단속을 여러번 했다. 회사 차를 가져갔기 때문에 일이 끝나면 새벽에라도 올라올 수 있다는 말이 있었지만, 통화를 한 시간이 이미 자정쯤이었기에 큰 기대는 되지 않았다. 역시나 아침에 일어나보니 새벽 3시가 넘어서야 숙소에 들어갔다는 문자가 와있었다. 눈뜨자마자 연락을 하고 싶었으나, 괜히 잠깨울까봐 그냥 있었더니 10시도 안되서 전화가 왔다. 벌써 다시 출근했다는 얘기... 대전에 내려간 일이 다 끝나지 않았던 모양이다. 그래도 오늘은 끝내고 오후에 올라올 수 있을 것 같다더니 결국은 10시정도에 서울역에 도착할 것 같단다. 대전에는 눈이 어제도 오늘도 펑펑 쏟아졌단다. 내려갈 땐 회사차.. 2014. 12. 3.
가을을 탔던 걸까? 지난밤 걸은 것이 무리였나? 오전내내 비몽사몽이었다. 택배올 것이 있어 깊이 잠도 못자고 수시로 잠이 깨었다. 결국 오전을 푹 잠들지도 못하는 상태로 침대위에서 보냈다. 한참동안, 생활이 따분했다. 결혼생활은 별탈없이 재미있게 이어지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자아실현의 뭔가가 필요한 것 같았다. 뭔가 남들보다 열심히 살고 있지 않은 것만 같았고, 그런 기분은 고스란히 집안살림에도 영향을 끼쳐 빼곡히 먼지가 쌓이고, 저녁을 사다먹는 일도 많았으며, 남편의 아침식사를 챙겨주지 못한 날은 죄책감이 들만큼 많아졌다. 정말 엄청 웃고 즐거웠지만, 남편이 출근한 후의 혼자있는 시간은 허무한 날들이 많았던 것 같다. 취미를 가져봐야겠다고도 생각해보고 정기적으로 외출할 거리를 만들어야겠다고도 생각해보고, 급기야 취업을 할.. 2014. 12. 2.
12월 첫째날 매번 12월이면 새다이어리를 시작하면서 남들보다 일찍 한해를 시작하는 기분을 느끼곤 했었는데 지난달 일찌감치 구입해놓은 새해 다이어리는 1월부터 시작이라, -_-시작은 하고 싶은데 시작할 수가 없네; 지난주 홈쇼핑 보다가 커플 운동화를 장만했다. 늘 신고 다니던 운동화가 연애할 때 커플로 구입했던거니까 3년정도 신었나보다. 주구장창 이것만 신어서 많이 낡았었는데 저렴한 가격에 새운동화를 구입해서 기분이 좋다. 서른살부터였나 운동화에 길들여진 이후 사계절내내 운동화만 신게 되는 것 같다... 구두 신고 치마 입어본지가 언제인지... 좀 꾸며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단발머리를 유지하고서부터는 미용실은 꾸준히 다니는 것 같은데... 옷사입고 치장하는 비용은 지출이 힘들다. 집에 있는 시간이 많으니 집에서 편하게.. 2014. 12. 1.
[친구랑] 연달아 먹은 날 린양을 초대해서 점심 먹었다. 우리집 단골메뉴인 고기랑 된장찌개 끓여서 냠냠 그리고 낮술 린양이 사온 케익으로 후식도 챙겨먹고, 저녁에는 함께 tv에 라면 먹는 거 보고 급당겨서~ 신랑이 진라면1, 짜파게티2 따로 삶아서 먹었다. 하루종일 쉬지않고 먹었더니 식곤증이 몰아쳐댔다. ㅎㅎ 2014. 6. 29.
매운 게 당기는 날 오전에 마트에 갔다가, 8천원짜리 2팩을 1만원으로 세일한다기에 낙지볶음 1팩, 쭈꾸미볶음 1팩을 담아왔다. 점심때 남편 결혼식 보내놓고 혼자 낙지볶음 만들어서 흡입하고, 저녁엔 또 쭈꾸미볶음 만들어서 남편과 흡입. 매운 데 맛있다. 일부러 양배추를 더 추가해 넣었더니 더 맛있는 것 같아. 근데 포장 뜯어보니, 쭈꾸미볶음에 쭈꾸미 다섯마리 뿐이고, 낙지볶음에 낙지는 한마리도 안됐던 것 같다. 과대포장! 그래도 맛있어서 또 사다 먹고 싶은데 내일은 마트 쉬는 날.-_- 2014. 6. 21.
[간식] 홀딱 반한 한라봉쥬스 제주 올레 다녀온 후로, 한라봉 쥬스에 홀릭하여 마트에서 한라봉 사다가 쥬스를 만들어 먹고 있다. 처음에는 내가 믹서에 갈았는데, 나보다는 더 기다릴 줄 아는 신랑이 믹서기전담이 되어 더욱 부드럽게 쥬스를 만들어 준다. 마시면 한라봉 향이 캬~ 한참 오렌지 사다가 갈아먹었는데 이제는 오렌지가 찬밥이 되버렸다. ㅎㅎ 2014. 4. 8.
남편이 출장갔다. 지난 주 내가 친정에 가 있었던 목금토는 신랑이 프리덤! 광란의 밤을 보내겠다라며 들떠하는 전화를 퇴근후마다 받았는데-_- 나는 어제 딱 작업들이 끝나서 시간은 많은데 마땅히 할게 없어서 안습; 새벽 5시쯤 일어나 아침 6시에 신랑을 공항으로 보내놓고 1시간 가량을 온라인손금도사 재방을 보다가 7시에 다시 자러 방에 들어가 10시반까지 쭈욱 잤다. 중간에 꿈도 여러번 바꿔서 꾸고 가위도 살짝 눌려주고. 작업관련 전화 벨소리에 겨우 일어났는데, 긴통화가 예상되는 전화라 목소리도 잠기고 컴퓨터도 켜야겠고 화장실도 가고 물도 좀 마시려고 5분 있다가 전화달라고 말씀드린 후 준비하고 컴앞에 대기하고 있는데 30분이고 1시간이고 전화가 없는거다. 나의 소중한 시간이 이렇게 흘러가는구낭... 어쨌든 뭘하지 뭘할까?.. 2014. 3. 6.
[친구랑] 일상 탈출, 인사동-경복궁 2012년 10월, 서울에 올라왔다. 30년이 넘는 시간동안, 대체 나의 운명의 짝은 어디에 있는걸까? 있기는 한걸까? 의문이었는데 200km가 넘게 떨어져 있었으니, 그동안 만나지 못한 것이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을지도 모르겠다. 나는 갑자기 서울에서 살게 됐고 살고 있다. 엄마 아빠 품을 떠나 올 때는 눈물콧물범벅이고 신혼집에 도착해서도 눈물이 나서 엄마한테 전화를 할 수가 없었지만, 지금은 여기가 내 집이라는 생각이 든다. 낯설었던 서울시로 시작되는 주소가 익숙해질 즈음, 서울이라는 곳도 별반 다를 건 없구나 싶게 적응을 해나갔다. 어차피 집에서 일하고 있으니 따로 적응이 필요하지도 않았다. 햇수로는 3년이지만, 개월수로는 16개월 주말마다 신랑이 서울구경을 시켜주고 있지만, 주말을 제외한 나머지 5.. 2014. 2. 19.
[외식] 신촌 나들이 쇼파베드 보러 방배동 한샘플래그샵에 갔다가 서래마을 파리크라상 갔다가 신촌에 있는 알라딘 중고서점에 갔다가 겸사겸사 일공육 라면도 먹고 프리존 사주까페에서 사주도 보고 왔다. 중고서점은 인터넷서점이 익숙해서 그런지 막상 수많은 책을 앞에두니 결정장애로 인해 구매에까지 이르지는 못했다. 푸근씨가 예전에 갔었다던 라면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집에서 먹는 라면도 모자라 밖에 나와서까지 라면이냐며 못마땅해하다가 바형태의 인테리어가 신기해 먹어보았는데 생각보다 맛있었다. 라면 맛은 그냥 일반 라면 같긴 한데, 추가되는 건더기가 많아서 그런지 뭔가 좋은 라면 먹은 것 같은 기분? 내가 먹은 순두부와 매생이가 들어간 하얀국물 라면은 맵지 않아서 좋았고 집에서도 해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냥 돌아오려다가 아쉬워서 사주까.. 2014. 2. 9.
겨울왕국과 설렁탕 예고편 봤을때는 무덤덤했는데, tv에서 'Let it go' 음악이 연신 나오는거다. 들어도 딱히 좋은 줄 모르겠는데 자꾸 들으니 좋은 것 같은? 마치 세뇌 당하는 기분. 어떤 가수가 불렀네. 누가 부른게 좋다네. 하며 연일 기사가 뜨기에 영화가 궁금해졌다. 푸근씨는 그닥 보고 싶은 맘은 없다고 했지만, 내가 보고 싶다고 하고 영화를 본 지인들도 재미있다고 했다며 함께 가주었다. 생활비에서 나가는 두사람분 영화비가 부담이라 조조나 심야영화를 주로 봤었는데 평일이라 카드할인(현장예매 동반 1인 무료) 예매하니 왠지 뿌듯. 그런데 발권 다하고 보니 내가 참 바보같은 생각이 드는 거다. 좌석 고르는데 빨간색 표시와 회색표시가 가능하다고 들어 놓고는 좋은 빨간색 좌석을 다 놔두고 회색좌석을 선택했던 것. 원래 .. 2014. 2. 5.
티스토리로 다시 시작하기 티스토리를 시작했다. 그런데, 데이터 복원 기능이 사라졌네? 쑨넷(텍스트큐브)과 네이버블로그 글들을 옮겨와 티스토리 하나에만 집중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데이터 복원 기능 서비스가 종료되었다는 공지(데이터 복원 기능 종료 안내 (2013/5/29))를 읽고 멘붕이었지만 >__< 기합 빠샤! 2014. 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