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579

화요일의 루틴 비가 부슬부슬 지난밤 아이가 9시에 잠들었다. 그리고는 아침 7시에 일어났다. 등원도 9시 정각에 해주고~ 평소보다 30분은 더 많은 나의 시간~ 그러나, 대리점에 들러 시댁 추석선물로 준비한 홍삼을 찾아오고 남편이 잠깐 집에 다녀가고 어영부영하다보니 12시가 넘어버렸다. 어제처럼 늘어질까봐 소파 말고 테이블 의자에 앉았지만 유튜브 알고리즘에 걸려서 드라마몰아보기(키스 식스 센스) 영상에 빠지고 말았;; 3시까지 봤나보다...! 하지만 화요일은 보람있는 고정루틴이 있지! 아이를 하원시켜 학원에 데려다준 후 1시간30분 동안 도서관에서 기다리는 루틴이다. 책 좋아하는 아이 만들어보려고 시작했던 도서관 출입이지만 내가 더 좋아하게 된 도서관. 지난 봄부터 무더웠던 여름동안 참 알차게 잘 이용했다. 며칠새 선.. 2023. 9. 26.
늘어졌다 어젯밤 먹은 비염약 때문인지 그냥 월요병인 건지 늘어졌다. 아니 소파에 앉지 말았어야 했는데 아침부터 드라마 '힙하게'를 매우 편한 자세로 보기 시작해서 테이블에 앉고 싶지 않았다. -_-; 미용기기를 주문했다. 주름 펴주고 탄력강화해 준다는 말에 혹했다. 주름과 피부탄력, 요즘 나의 고민~ 이마 주름... 펴고 싶드아... 앞머리를 내려야 하나? 아 미용실도 가야 하는데 서너 시간을 앉아있는 걸 못하겠다. 시간이 아까워...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하고 싶은 게 많은 요즘이다. 그런데 늘어져있었네?ㅋ 내일은 소파에 눕지 말아야지. 2023. 9. 25.
비염 우에에에취 재미있게 놀고 들어왔는데 비염이 폭발했다. 비염약을 챙겨 먹었는데도 재채기와 콧물이 줄줄이라 휴지로 콧구멍을 틀어막았다. 추석즈음이면 늘 이렇게 큰(?) 비염이 생겼던 것 같다. 비염 때문인지 비염약 때문인지 아니면 1만보를 걷고 온 피로 때문인지 뭘 만들어먹을 체력은 되지 않고, 시켜 먹는 건 죄책감이 들어 전날 사 둔 냉동피자와 과일로 저녁을 때웠다. 3주째 저녁 루틴이었던 루미큐브도 할 기운이 없다. 돌아오는 길, "지금이 몇 신데 아직도 바깥이야?" - 5시 전이었다. "어디까지 갔길래 2시간이나 걸려?" - 1시간 거리인데 길 막히면 더 밀리니 넉넉히 말한 거였다. "그 먼데까지 뭐 하러 가. 거기 엄청 밀리는 곳이야!" - 밀리는 거 알지만 오고 싶어서 온 건데... 자동차 스피커폰.. 2023. 9. 24.
보통의 토요일 시댁에 가지 않는 날이지만 마땅히 계획이 없었다. 아이와 주말마다 어디 가지?라고 고민해 보지만 떠오르는 곳도 없고 그렇다. 그러면서도 시댁에 가야 하는 격주토요일이면 시댁 때문에 아무 데도 못 가고... 라며 아쉬운 마음이란 참. 보통의 토요일처럼 아이의 아침수영강습을 다녀오면서 맥도널드 들러 아침식사를 해결했다. 남편이 수영을 가고 아이는 플레이도우를 가지고 놀다가 뒹굴대며 유튜브를 보고 나는 인스타에 올릴 영상편집을 해보다가 책을 보다가 글을 쓰다가 그렇게 각자의 자유시간을 보냈다? 3시쯤 남편이 돌아오고 짜파게티를 삶아 늦은 점심을 주며 에버랜드 불꽃을 보러 지금 가네마네 하다 결국 저녁으로 김밥이나 싸 먹을까? 슈퍼에 가서 재료를 사오 자로 시작했던 외출은 차를 타고 쇼핑몰까지 가는 두 시간 여.. 2023. 9. 23.
눈물바람 평소 전화도 안 하고 카톡도 미술학원 못 갈 때만 하는 사이였는데 매주 목요일마다 함께한 그 한 시간들이 쌓여 깊은 정이 되었었나 보다. 갑자기도 아니고 한참 전부터 예정된 이별이었는데 뭐가 이다지도 쓸쓸할 일인지. 그녀와 진짜 마지막일 약속을 잡고는 오전부터 눈물이 줄줄 났다. 아니 이게 이렇게 슬플 일인가? 좋은 집, 좋은 환경으로 가는 건데 왜 슬퍼? 조동친구도 떠나보냈고 동네친구도 떠나보냈는데 헤어짐이 아쉽고 서운하긴 했어도 눈물까지 나는 건 처음이다. 연락은 자주 안 해도 '목요일에 만나니까'라는 믿음이 있어 든든하고 그랬던 것 같다. 그저 서울 서쪽 끝에서 동쪽 끝으로 떠났을 뿐이다. 저녁에 신랑한테 말하면서도 울컥했더니 신랑이 갱년 긴가 보다 고. 갑자기 눈물이 쏙 들어갔다. 2023. 9. 22.
마지막 목요일 230921 내일로 다가온 친구의 이삿날, 마음을 담은 편지와 작은 선물을 준비했다. (아이가 주고 싶어 했던 야광팔찌는 배송이 늦어져 저녁 늦게야 도착해 버렸다...) 다른 날과 똑같은 듯 만났지만 줄곧 그녀가 보관해 오던 단골 커피숍의 쿠폰을 건네받으며 '이제 여기 올 일이 있을까?' 마지막이라는 것이 훅 와닿았다. 끝인사를 어떻게 나누어야 할지 어떤 말을 해야 할지도 몰랐는데 아이들은 당연한 듯 서로를 안으며 "어떡해~~ 마지막이야~~ 헤어지기 싫어~~" 라며 솔직한 인사를 나누었다. 늘 그랬듯, "어~~ 그럼 가~~ 내일 이사 잘해~~"라며 돌아섰다. 그러고는 집에 와 좀 센티해졌다. 1년 넘게 목요일마다 들렀던 단골 카페와, 미술학원 그리고 그녀. 참 좋아했었다. 갑자기 외로운 느낌이 들면서 막... 눈물 .. 2023. 9. 22.
하루종일 글쓰기 230920 종일 뭐 했나~ 생각해 보니 글쓰기!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이 4권, 그전에 빌린 책도 1권, 전자도서관에서 읽던 책도 1권 이렇게 읽고 싶은 책이 많았지만 밀린 일기 한 개와 육아 포스팅 하나, 인스타 게시물 하나 올렸을 뿐인데 시간이 금세 하원시간이었다. 시간을 많이 쓴 듯 하지만 예전보다 부담감이 줄어서 수월했고 집중도 잘 되었다. 다시 일기 쓰기를 재개한 것이 벌써 효과가 있나 싶은 느낌! 네이버블로그에서만 놀 때는 정보성 글만 올리려다 보니 개인적으로 채워지지 않는 뭔가가 있었다. 읽히는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에 자기 검열을 많이 했었고 임시저장글만 100개가 넘었다. 이제는 여기저기 놀 곳(글 쓸 곳)을 분산해 두고 목적대로 글쓰기를 하니 부담이 줄어든 느낌이다. 글쓰기의 중심을 티스토리로 바꿨.. 2023. 9. 21.
언니, 그거 좋다 사흘 후면 이사를 가게 되는 친구를 집으로 불렀다. 아이의 첫 기관이었던 어린이집에서부터 유치원까지 3년을 넘게 알고 지낸 사이다. 2년 동안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가깝게 지낼 수 없었지만, 같은 유치원에 가게 되면서 친해졌다. 아이 셋을 키우는 그녀, 달랑 아이 하나인데도 힘들어죽겠다며 하소연하는 (6살이나 많은) 나의 말에 늘 공감해 주고 응원해 주는 친구다. 이사 가려고 집을 내놓았다던 올해 초부터 예정된 헤어짐이 아쉽기 시작했는데 그날이 코앞으로 다가와 버렸다. 더 좋은 곳으로 가는 거라 힘껏 응원하는 척했지만 그녀의 이삿날이 솔직히 반갑지만은 않다. 그래도 더 좋은 집, 특히 친정 근처로 가는 거라니까 언니답게 새 출발을 응원해 줘야지! 그녀에게 나의 새로운 꿈 얘기를 털어놓았다. 친구는 "언니,.. 2023. 9. 20.
컴백홈 3시(레이트 체크아웃)에 퇴실하니까 여유로워서 좋았다. 아이의 만족도가 높아서 나도 대만족. 자기 기억 속에 호텔은 이번이 처음이라는데 집에 오기 싫다고 다음엔 월화수목금 있잖다~ 한 시간 거리인데도 평일 고속도로는 대형 화물차가 많아서 무섭더라. 집에 와서 가방 정리를 하다 보니 입고 갔던 그이 옷을 옷장에 잘 걸어놓고 그냥 와버렸네... 유일하게 옷장에 넣었던 옷; 그나저나 간접조명 아래 있다가 쨍한 우리 집 조명 아래 있으니 내 얼굴 왜이랴... 2023. 9. 18.
호캉스 중 아이가 물놀이를 신나게 하더니 잠꼬대가 요란하다. 악! 하고 소리를 지르는 통에 잠이 깼다. 잠들면 지르고 잠들면 지르고... 좀 전엔 물에 빠지는 꿈을 꿨는지 "아아악 살려줘!" 아침 7시에 조식 먹자는 남편. 이 상태면 7시는 절대 무리다. 다시 잠들려고 용을 써보지만 피로가 풀렸는지(?) 베개가 낮아 목과 머리만 아프고 잠들기가 힘들다. 아까 잠들 때는 그냥 기절했는데 말이다. 호캉스 중이다. 거의 공짜 숙박권이 생겨서 오게 됐는데 아이가 좋아하니 만족도가 높다. 집 아닌 곳에서 자는 건 챙겨야 할 것도 많고 힐링이 아닐 줄 알았는데 이제 좀 커서 그런지 좋네? 추가 비용 내고 레이트 체크아웃도 신청했다. 물놀이 더 시켜주려고. 오는 길에 남편의 지인 결혼식에 들러야 했다. 오래간만에 스커트를 입으.. 2023. 9. 18.
다시 돌아오다 어머님이, - 너네 사는 걸 보고 있으면 걱정이 돼서 잠이 안 온다. - 왜 너네는 악착같은 면이 없냐? 하시면서 아직 집이 없다는 것이 큰 걱정거리란다. "괜찮아요. 집 없어도 우리 잘 살고 있어요~" 하고 말씀드렸지만 아가씨네와 비교하셨다. 문득 나더러 아가씨처럼 맞벌이를 하라는 말씀이신가? 싶더란. 어머님 말씀의 깊은 뜻을 눈치채고 나니 준비하고 있었던 일들을 더 미룰 수 없을 것 같다. 사실 하루빨리 진행들을 시켜야 했는데 언제 시작할까 어떻게 시작할까 궁리만 하고 있었다. 성격상 이러다가 흐지부지될 확률이 컸는데 주저앉아버리기 전에 걸어봐야겠다. 그래서 이렇게 오랜만에 티스토리 컴백! 2023. 9. 16.
저쪽에서 놀기 시작했다 한달간? 아니면 계속? 나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당분간은 네이버 블로그에서 놀아볼 생각. (아니 이미 놀기 시작했어요. 누구에게 말하는거지?) 블로그 유입경로나 키워드를 보면 거의 난임관련하여 들어오는 것 같은데 아직 저쪽에는 관련 포스팅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당장은 읽을거리가 없지만, 시험관 3차 진행했던 것과 냉동1차 진행했던 과정은 조만간 저쪽에다 정리를 해볼 참입니다. (존댓말 어색) 아직 티스토리를 완전히 떠나서 네이버에 정착할지, 그냥 다시 여기에 머무를지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여기를 닫지는 않을 거에요. 업데이트가 당분간은 없을거지만요. 주인장도 없는데 어제 오늘 방문자가 100명이 넘어서 -_-몇자 남겨봐요. ( 내 일기 보는 J양 네이버블로그로 와랑 ) http://aribi.. 2017. 1. 11.